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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_보고_생각하기/WATCHING_[영화와 시리즈]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 버려진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에게, 사랑이란

by 또밤_ 2026.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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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해피엔딩 MAYBE HAPPY ENDING

- 10주년 기념 공연, 서울 2025.10.30 ~ 2026.01.25

- 공연시간 : 115분 (인터미션 없음)

- 관람등급 : 14세 이상 

- 초연 : 2016

- 수상내역

 2017년 미국 예술 문학 아카데미 리처드 로저스 상

 2025년 토니상 최우수 뮤지컬 작품상,최우수 뮤지컬 극본상, 작본상 

 

 

 

출처 : AP연합뉴스, Matthew Murphy, 하퍼스 바자 코리아

극본 박천휴, 윌 애런슨 (Will Aronson)

작사 : 박천휴 / 작곡 : 윌 애런슨

 

 

 

출연 (2025년도 서울 공연)

올리버 : 김재범, 신성민, 전성우, 정휘 

클레어 : 전미도, 최수진, 박지연, 박진주, 방민아 

제임스 : 이시안, 고윤준, 박세훈

 

 

 

줄거리

21세기 말 서울. 

사람을 돕는 헬퍼봇, 그 중에서도 버려진 로봇들이 모여 사는 아파트.

그 곳에는 다시 자기를 찾으러 올 옛주인 제임스를 기다리며 매일 반복되는 하루를 살고 있는 헬퍼봇5 올리버가 살고 있습니다.

 

예정된 스케줄, 계획된 하루하루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가장 행복한 올리버에게 어느날 갑자기 예상하지 못한 손님이 찾아옵니다.

그녀는 바로 같은 아파트에 사는 클레어.

 

클레어는 헬퍼봇6로 갑자기 고장나버린 충전기 때문에 같은 아파트에 사는 헬퍼봇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우연히 매일 똑같은 일상을 살아가던 올리버의 삶에 불쑥 찾아든 것이었습니다.

 

처음 올리버는 예상하지 못한 누군가의 등장이 아주 낯설고 불편했습니다.

올리버는 자신이 정해둔 틀 안에서 하루하루 계획된 일상을 보내는 것이 가장 행복한 로봇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점점 방전되어가는 클레어를 그냥 보낼 수 없었던 올리버는 자신의 충전기를 빌려주기로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호기심 많은 클레어에 의해 올리버의 비밀을 들키고 마는데, 

그 바밀은 바로 올리버가 불법으로 빈병을 모아 주인을 만나러 가기 위한 경비를 모으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평생 반딧불이를 보는 것이 소원이었던 클레어는 완벽주의 올리버에게 망설이지 말고 지금 당장 함께 떠나자는 제안을 합니다.

소심한 올리버는 망설였지만, 하루라도 빨리 주인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마음으로 용기내 클레어의 제안을 수락합니다.

 

그렇게 사람으로 위장한 둘의 여정은 시작되고, 

예기치 못한 여러 사건과 시간들 속에서 둘은 사랑의 감정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 추가정보

- 어쩌면 해피엔딩의 초기 영어버전의 제목은 What I Learned from People

- 영어 버전으로 먼저 쓰여졌고, 한국어로 번역되었다. 

- 미국버전에 등장하는 길 브렌틀리, 수한, 지현 등이 한국버전에는 없고, 디테일한 스토리의 차이가 있다.

- 초고에는 명확한 결말이 있었지만, 이후에는 감독 혹은 배우들의 선택에 맡겼다.

 

 

 

후기

 

- 자세한 결말까지 담고 싶었지만, 혹시라도 언젠가 이 뮤지컬을 보게될 누군가의 감동을 꺾고싶지 않아 대략적인 줄거리만 기재했습니다. 단순히 '버려진 로봇들의 사랑이야기'로만 알고 뮤지컬을 보러 갔었는데, 단순히 로봇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가 아닌 그 이후의 이야기가 진짜였어요. 마지막에는 눈물이 날 뻔한걸 꾹 참았을 정도로 정말 엄청난 감동이 있었습니다. 알람까지 맞춰서 피켓팅을 해낸 보람이 있었습니다.

 

- 주인공들은 로봇이었지만, 결국 점차 고립되고 개인화 되어가는 '인간'들의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살면서 더 없이 행복했던 저였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하고 함께 살면서, 다시 혼자로서의 삶을 상상할 수 없게 되었던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하루하루에서 주어지는 안정감과 행복이 넘쳐서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 맞이해야 할 헤어짐을 상상하며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부부 혹은 오래된 연인이라면 이 작품의 이야기가 더 감동적으로 다가 올 것 같아서 매우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올리버와 클레어의 시간이 무한하지 않았던 것처럼, 행복은 영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시계처럼 돌아가는 똑같은 일상 속에서도 만족감을 가지고 살아가던 올리버가 클레어라는 변수를 만나서 사랑을 느끼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며 이전의 삶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더 없는 기쁨과 행복을 경험했습니다. 누군가는 행복이 영원할 수 없음이 결국 슬픈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아무나 갖지 못하는 충만한 사랑과 행복을 경험했다는 것만으로 올리버, 그리고 클레어의 이야기는 '어쩌면' 해피엔딩이 아니라 진짜 해피엔딩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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